옥외광고의 새 패러다임, 강렬한 시각적 효과로 이목 끄는 3D 광고

이은정 매경GOLF 기자(lee.eunjung@mk.co.kr) 2024. 9. 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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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시스메디칼’, ‘오뚜기’등 3D 광고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 받아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고층 건물에 위치한 커다란 전광판이나 지하철 역사 내 또는 공항, 버스정류장 등에 있는 간판 등 다양한 곳에서 광고를 마주한다. 이렇게 외부에서 접하는 미디어를 ‘OOH(Out-Of-Home)’, 옥외광고라 한다. 최근에는 옥외광고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DOOH(Digital Out-Of-Home)’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DID)를 이용한 광고인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메카로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꼽을 수 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도배한 건물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뉴욕의 상징이자 관광명소가 됐다. 이곳에 광고가 걸리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뛰어난 홍보 효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를 걸기 위해 각축을 벌이기도 한다.

2017년 뉴욕 타임스퀘어에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의 광고가 등장했다. 코카콜라가 3D 광고를 선보인 것이다. 2020년 한국에도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등장해 옥외광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바로 삼성동 케이팝스퀘어에 등장한 거대한 파도(웨이브, Wave)이다. 도시 한가운데 등장한 거대한 파도는 실제인지 미디어아트인지 헷갈릴 정도로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화제가 됐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으며 뉴욕으로 역수출되어 타임스퀘어 중심 거리에 거대한 폭포 ‘Waterfall-NYC(워터폴)’을 선보이게 됐다.

출처: 디스트릭트 공식 유튜브
이제 OOH 트렌드는 단순 영상을 노출하는 것이 아닌 시각적 효과를 더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가 됐다. 대표적인 예가 디스트릭트의 ‘Wave:파도’ 콘텐츠에 사용된 아나몰픽 기법이다.

아나몰픽 기법은 2D 평면의 디스플레이에서 3D 곡면 디스플레이와 같은 입체적인 착시 효과를 일으켜 보는 이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미국을 시작으로 이제는 서울 곳곳에서도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다.

(왼) 오뚜기 옥외광고, (오) 티빙 ‘괴이’ 옥외광고
국내 기업들도 3D 아나몰픽 기법을 이용한 3D 광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식품기업 오뚜기는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케이팝 스퀘어(K-POP Square)’와 서초구에 새로 생긴 디지털 사이니지 ‘서초 퍼스트 사이니지’에 ‘3D 아나몰픽’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티빙 방영작 <괴이>도 등장인물이 스크린 밖을 나오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2022 앤어워드 디지털 콘텐츠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제이시스메디칼 ‘덴서티’ 옥외광고
지난 8월 30일에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최초로 ‘제이시스메디칼’이 케이팝스퀘어에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3D 광고를 게시했다. 화면을 가리고 있던 커튼이 열리며 ‘덴서티’ 전속 모델 이영애가 등장하는데, 마치 이영애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생동감과 입체감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현재 방영 중인 TV 영상에서 이영애는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며, 두 가지 고주파(모노폴라, 바이폴라)로 깊고 넓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의료기기 ‘덴서티’를 ‘욕심쟁이 덴서티’라는 위트있는 카피로 감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덴서티’는 6.78 MHz 고주파 전류를 피부에 전달해 피부 전기저항으로 열을 발생시켜 조직을 응고시키는 범용 전기수술기다. 시술자가 장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임피던스 체크와 피부 온도를 측정하는 성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냉각가스로 팁 온도를 낮추는 냉각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제이시스메디칼의 ‘덴서티’는 전속 모델 이영애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로 몰리던 빅 모델들이 미용 의료기기 광고에 속속 얼굴을 비추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 K-뷰티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으며 대세 배우들이 브랜드 모델로 나서는 것이다.

최근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는 기업들과 빅 모델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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