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고비 첫 TV토론 앞두고 칼 가는 해리스-트럼프[미대선 D-60]

강민경 기자 2024. 9. 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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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맞대결을 앞두고 각 선거캠프가 치밀한 준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토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상대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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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국경장벽·인프라·코로나19 무기 삼을 듯
트럼프, 인플레이션·이민·지출 문제로 해리스 압박할 듯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맞대결을 앞두고 각 선거캠프가 치밀한 준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방송이 오는 10일 주최하는 TV 토론은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마이크를 꺼 두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각 후보자는 질문에 답할 시간 2분, 반박할 시간 2분, 상대 후보자가 말한 내용에 대응할 시간 1분을 부여받는다.

◇해리스, 국경장벽·인프라·코로나19 무기 삼을 듯

해리스 캠프는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서 토론 상대가 J. D. 밴스 상원의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토론 경험이 일곱 번이나 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참모들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노스 햄프턴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9.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최대한 인신공격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장벽 건설 실패와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을 공격하려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끌어내는 전략도 거론됐다.

민주당의 베테랑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해리스는 트럼프가 이전 선거에 대해 미친 음모론을 퍼뜨리도록 부추겨야 한다"며 이로 인한 역풍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를 유도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회자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두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틱톡이나 엑스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비디오 클립으로 공유될 만한 선동적이거나 공격적인 발언을 하도록 압박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인플레이션·이민·지출 문제로 해리스 압박할 듯

트럼프 선거 캠프는 토론을 '준비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평소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여성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이슈인 낙태권 문제로 공격받을 경우에 대비해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의 뉴홀랜드 아레나에서 션 해니티 폭스뉴스 앵커가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가 상승 문제와 미국 남부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 정부 지출 확대 등 여러 사안을 건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때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중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했음을 짚고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토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상대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이기 때문에 똑같은 공격을 받더라도 대중에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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