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 미 대선 전후 도발 가능성…핵실험 포함"
[앵커]
한미 양국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중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는 환영하지만 거부한다면 동맹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에서 양국은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도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또다시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오물 풍선 살포 수준이 아니라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고강도 도발이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계했습니다.
<김홍균 / 외교부 1차관> "이런 상황하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어떤 중대한 도발을 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한미 당국의 평가이고…."
북한이 미국 대선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양국 대표단은 북한이 꺼내 들 도발의 카드와 각각의 대응 방안을 두고도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환영한다면서도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켑키 /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북한이 관여(대화)를 거부하고 계속 도발을 한다면 미국은 우리 자신과 동맹을 지키기 위한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될 겁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한미동맹은 굳건하고 탄탄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 방침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과 미국 전술핵무기의 재배치 요구에 확실히 선을 그은 것으로, 확장억제가 유일한 해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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