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응급실 찾은 윤 대통령 "필수의료 강화"
[정오뉴스]
◀ 앵커 ▶
의료 공백 우려에도 '비상진료 체계는 원활하다'며 현실 인식에 의문을 들게 했던 윤석열 대통령.
어젯밤 경기도의 한 권역 응급 의료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의료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기자들의 동행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경기도 북부의 권역 응급의료를 맡고 있는 의정부 성모병원.
마스크를 쓴 양복 차림의 윤석열 대통령이 병원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응급센터 곳곳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료진들이 힘들고 고생하는지, 현장 점검을 좀 왔습니다."
지난 2월 의료 개혁 추진 이후 9번째 의료기관 방문이자, 응급실 방문은 총선 이후 다섯 달 만입니다.
특히 지난달 국정브리핑에서 의료 공백 우려에도 '현장을 가봐라', '비상진료체계는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며 현실 인식에 의문을 일으킨 발언 이후 엿새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과 만나 "그동안 정부의 수가 정책이나 의료제도가 현장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업무 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 의료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고위험·중증 필수 의료 인력들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보상의 공정성 문제도 해결하겠다"며 의료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응급실을 찾아 '의료 대란' 우려 진화에 나선 셈인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방문이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료 대란 우려를 해소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와 정부, 의료계가 모두 참여하는 비상협의체 구성을 거듭 제안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대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즉답은 피했고, 대통령실은 "여야 합의부터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에도 "의료 붕괴 사태의 해법을 제시할 책임은 대통령, 총리, 장관에게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당정 갈등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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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33958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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