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정운영 책임은 여당…검찰 탄압으로 협치 깬게 누구냐"

"협치 필요하지만 개혁과 공정도 반드시 있어야"
"여야정협의체 성과 있겠나…윤, 국정기조 바꿔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정 운영에 전반적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이 야당의 입법 독주로 민생과 나라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건 책임있는 여당 대표의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추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부분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비난과 야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개혁에는 당연히 우리도 제 1당으로서 (여당의 개혁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같이 해나가야 한다"면서도 "협치라는 이름으로 인해 꼭 해야 할 개혁 과제를 완수하지 않는다는 것도 국민 앞에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을 통해 민생과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협치의 의사를 분명하게 했다"며 "다만 개혁과 공정, 이 목소리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건 두 가지가 다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혁은 개혁의 트랙으로, 민생은 민생의 트랙으로 가야 하는데 저쪽에선 우리와 협치가 안 되는 이유를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한다"며 "누가 이렇게 탄압하고 검찰을 이용해 협치를 깨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추 원내대표가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기대는 하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라며 "더 중요한 건 대통령이 국정 기조를 바꾸고, 야당을 궤멸의 대상이 아니라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