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료현장 맞춤지원”… 민주 “의료계와 대화하라”

민정혜 기자 2024. 9. 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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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방안을 고수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커지는 응급실 공백 위기에 대응책을 내놓자 여당은 "의료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고, 야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보강해 응급실 등 의료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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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어제 응급실 현장 찾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개혁 방안을 고수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커지는 응급실 공백 위기에 대응책을 내놓자 여당은 “의료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고, 야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보강해 응급실 등 의료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응급실과 수술실 등 의료 현장의 공백과 불안이 생기는 것을 챙기는 것이 집권 여당의 중요한 임무”라며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응급실 위기를 촉발한 근본적인 문제가 정부의 의료개혁인 만큼 정부가 의료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갈등 해결은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만나서 부딪히고 싸워야 해소될 수 있다”며 “결국 내년도 의대 정원은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기 때문에 정부가 어느 정도 목적 달성을 했다. 한 대표가 주장한 대로 내후년 입시를 협상 테이블에 놓는다면 예전과 달리 의료계도 대화에 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 기간 ‘의료 대란’ 우려에 따른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1층에 마련된 응급센터를 둘러보며 “주중보다 주말에 응급환자가 더 많냐”고 물었고,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은 “그렇다. 추석 연휴 때 환자가 늘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의료 개혁 추진 이후 윤 대통령이 의료기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9번째로, 의정부성모병원은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경기 북부권 필수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선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으로 투입해 의사 선생님들이 번 아웃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정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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