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험”…리즈 체니 前공화당 의원, 해리스 투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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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샌포드 공공정책대학원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보수주의자로서, 헌법을 믿고 헌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포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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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反트럼프’
한때 ‘공화당 실세’ 딕 체니 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샌포드 공공정책대학원이 주최한 한 행사에서 “보수주의자로서, 헌법을 믿고 헌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포하는 위험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공화당 하원의원 3위였던 그는 지난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안에도 찬성 표를 던졌다. 민주당이 주도한 폭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세게 제기하면서 ‘트럼프 저격수’로 떠올랐다.
이처럼 공화의사당 습격사건을 계기로 그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갈등 구도가 형성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공화당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와이오밍에서 2016년 선거 승리 이후 손쉽게 3선을 달성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에 2021년 지도주에서 축출됐으며, 다음해 지역구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지지한 후보에게 큰 차이로 참패하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지난달 26일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밋 롬니 상원 의원 등 공화당 유력인사들의 참모진 238명이 서명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서한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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