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마이크 끈다”...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 진행 방식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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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첫 TV 토론을 앞두고 진행 방식에 합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와 나는) 미국 대통령이 되려고 출마했으니, 마이크를 내내 켜두고 투명한 방식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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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첫 TV 토론을 앞두고 진행 방식에 합의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마이크를 항상 켜두는 ‘핫 마이크’(hot mics) 방식이 적용되지 않을 방침이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0일 열리는 토론에서 한쪽의 발언 때 반대쪽의 마이크를 꺼두는 진행 방식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핫 마이크’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이크를 항상 켜두는 ‘핫 마이크’ 방식은 토론장에서 내뱉는 모든 발언이 의도와 관계없이 여과 없이 즉각 방송된다. 유권자들에게는 후보들의 면모를 더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되지만, 자칫하면 토론장이 난잡해질 수 있다.
ABC방송 주최로 오는 10일 열리는 TV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는 첫 대결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CNN방송 주최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차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참패한 여파로 후보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더듬거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고령 논란을 키웠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권 도전의 바통을 넘겼다.
그간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 때 마이크가 항상 작동해 모든 발언이 노출되는 방식을 원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와 나는) 미국 대통령이 되려고 출마했으니, 마이크를 내내 켜두고 투명한 방식으로 토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입장을 바꿔 트럼프 선거캠프가 선호하는 방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마이크를 내내 켜두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음소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당시 핫 마이크가 허용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해 논란이 될 만한 막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ABC방송이 주최하는 TV토론은 90분간 진행된다. 각 후보자는 질문에 답할 시간 2분, 반박할 시간 2분, 다른 후보자가 말한 내용에 대응할 시간 1분을 부여받는다. 미리 작성된 메모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만 서로 발언하면서 실시간으로 하는 메모는 허용된다. 광고를 위해 두 번의 휴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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