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고교서 14세 총기난사… 최소 4명 사망

박상훈 기자 2024. 9. 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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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에서 14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2개월 앞두고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총기 규제 문제가 또 다른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와인더에 위치한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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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인근… 용의자 체포
‘총기 규제’ 대선쟁점 부상할듯
총기 범죄 막아달라 4일 미국 조지아주 와인더에서 한 여성이 총기 범죄 예방책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와인더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14세 남학생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AFP 연합뉴스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고등학교에서 14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당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2개월 앞두고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총기 규제 문제가 또 다른 선거 쟁점으로 부각될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와인더에 위치한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 학교에 다니는 14세 남학생 콜트 그레이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AR-15 계열 소총을 사용했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는 지난해 총격 위협과 관련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아 사법당국은 용의자가 어떻게 총기를 확보해 학교로 반입했는지와 용의자와 피해자 간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크리스 호시 조지아주 수사국장은 “용의자가 살인 혐의로 기소돼 성인과 동등하게 법정에 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망자는 메이슨 셔머혼, 크리스천 앵글로 등 학생 2명과 리처드 애스펜월, 크리스티나 이리미 등 교사 2명으로 확인됐다. 교사 1명, 학생 8명 등 9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여서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민주당과 협력해 ‘상식적인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뉴햄프셔에서 열린 선거유세장에서 이 사건을 “무의미한 비극”이라고 부르며 “우리는 총기 폭력의 연쇄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SNS에 “우리의 마음은 조지아주 와인더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피해자와 이에 영향받은 사람들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역겹고 미친 괴물이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일찍 앗아갔다”고 적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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