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규 “LS전선 2030년 매출 10조…메가 트렌드 15년 간다”
HVCD·IDC 솔루션 사업 적극 확장
"북미 제2의 내수 시장 만들 것"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전선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6조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6년 내 매출 규모를 60%나 늘리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초고압직류(HVDC)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라 업계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활용해 확실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5일 LS전선은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및 데이터센터(IDC)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LS전선은 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난 북미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비롯해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 신영식 부사장,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북미 지역을 제2의 내수 시장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IRA 등 보조금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부터 상원·하원의원 등 우리만의 현지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앞으로 20년간 HVDC 케이블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VDC는 직류로 끌어온 전기를 교류로 변환해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는 케이블로, 전력원과 수요처의 거리가 50㎞가 넘는 장거리 전력망 시장이 형성되며 각광받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이 확대되며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현재 HVDC 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 등 6개 업체에 불과하다. HVDC 케이블은 기술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고의곤 LS전선 해저영업부 부문장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경쟁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과 턴키 수주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업체로, LS전선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지난 2023년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LS마린솔루션을 KT로부터 인수했다.
LS전선은 IDC솔루션 시장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 속도에 따라 현재 AI 개발 업체들은 수조원의 투자를 벌이며 경쟁적으로 AI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AI데이터센터에는 많게는 기가와트(GW) 수준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데, 업계에서는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고 계통을 연결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LS전선과 LS머트리얼즈는 현재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시스템과 기기와 관련된 대부분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40조원의 접근 가능한 시장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는 울트라캐퍼시터(UC)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진 (ji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심당 4층 건물 올린다" 소식에..직원들 부럽다 소리 나오는 이유
- 카라큘라, 쯔양에 자필 옥중편지..."억울 분통"
- "한국인 학살" 우키시마호 승선자, 기시다 방한 하루전 공개
- 지연 이혼설 황재균, 새벽 술자리 목격담
- 故 이선균 공갈범에 3억 전달한 지인, 법정서 “형님, 협박으로 고통 극심”
- 또 지하 주차장 화재…‘세 아빠’는 주저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다
- "에어팟 잃어버릴 걱정 없겠네"…애플 '나의 찾기' 한국서 된다
- “후지산 폭발 3시간, 도쿄 마비”…日 광역 화산재 예보 도입 추진
- "뒷좌석 승차감 끝판왕"…회장님도 반할 '이 車'
- 김선아 "19년 만에 돌아온 '김삼순', 또봐도 재밌어…오랜 친구같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