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손나은과 애정신 공 들여, 진심 보여주려 노력했다”(가족X멜로)

박아름 2024. 9.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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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SLL

[뉴스엔 박아름 기자]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가 '가족X멜로' 명장명을 공개했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가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배우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가 9월 5일 명장면들을 직접 꼽았다.

먼저 지진희는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킨 2회 엔딩 “태평의 발차기에 뺨을 맞는 장면”을 꼽았다. 금애연(김지수)은 ‘무지랭이’였던 변무진(지진희 분)이 별안간 벼락부자로 나타나 굳이 자신이 살고 있는 빌라를 산 것에 다른 의도가 있음을 꿰뚫고는 그를 추궁했다. 무진 역시 자신의 마음도 모르고 기어코 이사를 가겠다는 애연에게 감정이 격해졌다. 때마침 이 상황을 지켜보던 태권도장 사범 남태평(최민호 분)은 애연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오해해 무진에게 화려한 날아 차기를 시전했다.

정확히 얼굴을 가격한 태평의 불꽃 발차기에 무진은 쌍코피를 터트리고 말았다. 이를 보며 “미래 아빠!”라고 튀어나온 애연의 본능적 외마디에 자신이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은 태평은 아연실색했고, 이를 목격한 변미래(손나은 분)의 동공 역시 확장됐다. 그런 네 사람의 각기 다른 반응이 안방극장에도 유쾌한 웃음을 유발한 순간이었다. 이는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촬영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웃길까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다양한 표정 연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는 비하인드를 밝힌 지진희에게도 잊지 못할 명장면이 됐다.

김지수는 “애연의 감정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애연은 딸 미래가 버거운 가장의 역할을 짊어지는 게 엉망진창 엄마인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무진에게 울면서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안 외로웠냐”는 무진에게 자신도 모르게 “외로운 적 없었어 단 한 번도. 근데 가끔 심심하긴 하더라. 치고 박고 싸울 인간이 없어서”라고 답하며 전남편을 향한 흔들리는 감정을 들켜 크게 당황했다. 김지수에 따르면 “무진의 애정공세에 철벽을 치던 애연에게 생긴 조그만 틈새를 무진이 알아채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녀의 복잡한 마음과 감정을 잘 표현해야 했다”고. 이어 “대사도 많았고, 감정선이 중요했던 장면이라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디테일한 감정 하나까지 모두 잡아낸 김지수의 명연기로 탄생한 명장면이었다.

“‘가족X멜로’의 모든 장면이 재미있고, 감동적이다”고 운을 뗀 손나은은 수많은 명장면 중 “애증의 관계인 ‘X-아빠’ 무진에게 처음으로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던 장면”을 떠올렸다. 야심한 시각에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 헤맸던 엄마 애연은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서에 있었다. 그 대상은 과거 애연에게 추근댔던 고깃집 사장이었다. 며칠 전 무진의 겁박에 앙심을 품은 그가 애연에게 화풀이하려다 되레 당한 것. 이를 알고 또다시 살기등등 그에게 달려드는 무진을 보며 미래는 열패감을 느꼈다. 학창 시절 자신도 그렇게 혼내 주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하지 못했다. 무진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걸 당당히 보여주고 싶었는데 자신이 못했던 걸 무진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해냈다.

그런 미래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꿰뚫은 무진은 “변미래, 너 잘 하고 있어. 그동안 참 잘해왔다. 고생많았다”고 다독였다. 오늘도 ‘갓생’ 중인 수많은 K-장녀들에게도 큰 위로가 된 장면이었다. 손나은은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이 장면을 기대했다”며 “그래서 촬영할 때도 많은 신경을 썼다. 또한 무진과의 얽힌 오해를 하나씩 풀어가는 장면들에서도 미래의 감정도 함께 풀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진심을 다했던 명장면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최민호는 “미래와의 애정신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흰색 도복’ 같이 절제되고 정직한 태평의 다른 모습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태평과 미래가 점점 가까워지며 변하는 태평의 감정들을 자연스레 녹이려 했고, 데이트 장면이나 대화신에서 그의 올곧은 진심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이에 ‘친절한 무관심’으로 배려하던 미래와 태평이 점점 더 서로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며 달디단 ‘밤양갱 케미’를 만들어낸 일련의 순간들이 더 큰 설렘으로 다가왔고, 단 하나도 명장면이 아닐 수 없는 두 사람의 서사를 복습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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