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무기 통로 ‘필라델피 회랑’… 이스라엘 극우 ‘통제권 유지’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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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이 가자전쟁 휴전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 지역의 통제권을 고집하는 이유는 하마스가 필라델피 회랑 아래에 뚫은 지하터널을 통해 무기와 인력 등을 가자지구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철군 약속이 없으면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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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軍 계속 주둔해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이 가자전쟁 휴전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음에도 양측이 이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 회랑은 이집트와 가자지구의 경계에 설치된 길이 14㎞, 너비 100m의 완충지대로 지난 19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협정에 따라 설정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 지역의 통제권을 고집하는 이유는 하마스가 필라델피 회랑 아래에 뚫은 지하터널을 통해 무기와 인력 등을 가자지구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의심받기 때문이다. 필라델피 회랑에 대한 통제권 회복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스라엘 극우세력의 숙원이었다.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와의 평화협정에 따라 필라델피 회랑에 중무기를 제외한 채 제한된 규모의 병력을 둘 수 있었다. 하지만 유대인 정착민들과 군대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뒤 관리 권한은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에 이어 2007년 하마스로 넘어갔다.
이후 하마스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왔다. 그리고 지난 5월말 이곳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누군가는 그곳(필라델피 회랑)에 있어야 한다. 문서나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곳에서 몇 날 몇 주 몇 달간 과거에 벌어졌던 일(하마스의 무기 밀반입)의 재발을 막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병력 주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마스는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철군 약속이 없으면 인질 석방 협상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는 5일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총리)가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주장으로 휴전 협상 합의를 방해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네타냐후(총리)의 함정과 속임수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그는 우리 국민에 대한 침략을 장기화하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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