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압수수색

박성훈 기자 2024. 9.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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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납품하는 전지의 품질검사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인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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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군에 납품하는 전지의 품질검사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경기 광주시 에스코넥 본사와 화성시 아리셀 본사 등 6곳에 수사관 32명을 보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인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도 당시 납품을 위한 시험결과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조사결과 아리셀은 2021년 일차전지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정상 작동하는 품질 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해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으로 데이터를 조작해 국방기술품질원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리셀은 이 수법으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했다. 박 본부장도 경찰 조사에서 “조직적인 조작행위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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