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혼연령 남 34세, 여 31.5세…20년 넘게 산 부부 이혼률 올라

고홍주 기자 2024. 9.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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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지난해 초혼건수 14.9만건…2010년 대비 41.2%↓
2010년 대비 이혼률↓…20년 이상 부부는 11.8p↑
782만9천 가구 '나 혼자 산다'…일반 가구의 35.5%
1인 가구 782.9만…남성 30대·여성 60대 가장 많아
외국인 가구 193.5만…2015년 대비 41.9% 증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지난해 초혼 연령이 남성 34.0세 여성 31.5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2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제29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5일 발표했다.

2023년 초혼 건수는 14만9000건이었다. 이는 25만4600건이었던 2010년에 비해 41.2% 감소한 수치다. 2022년(14만8300건)에 비해서도 1300건 줄었다.

초혼 연령은 남성이 34.0세, 여성이 31.5세로, 2010년과 비교해 각각 2.2세, 2.6세씩 상승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도 각각 0.3세, 0.2세 높아졌다.

혼인 종류별로 보면, 남녀 모두 초혼이 77.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남녀 모두 재혼이 12.2%였다. 남녀 초혼율은 2010년과 비교해 0.8%p 감소한 반면, 남녀 재혼은 0.2%p 올랐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2000건이었는데,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5.6%였다. 이혼률은 2010년 대비 21.0% 감소했으나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률은 되레 11.8%p 증가했다.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5.5%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23.9% ▲2015년 27.2% ▲2020년 31.7% ▲2021년 33.4% ▲2022년 34.5% ▲2023년 35.5%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에서 가장 많았고, 여성은 60대(18.6%)에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는 총 213만8000가구로, 2010년(106만6000가구) 대비 2배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는 611만5000가구였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를 하는 가구는 48.2%로, 특히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맞벌이 가구가 56.8%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 절반 이상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2015년(47.2%) 대비 9.6%p 증가한 수치로, 특히 30대 맞벌이 가구 비율 증가폭이 15.4%p로 가장 컸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3000가구(6.8%)로, 2016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여성 한부모 가구가 전체 75.8%에 달했다.

미혼모 인구는 1만9898명이었는데, 2015년과 비교해 18.7% 감소했다. 미혼부는 5366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미혼모(36.5%)와 미혼부(41.5%)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뉴시스]

2024년 기준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765만1000가구(34.7%)였다. 성별로는 남성(24.5%)과 여성(29.6%) 모두 65세 이상 가구주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34세 이하에서는 가구주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인구는 약 193만5000명이었다. 2015년에 비해 41.9% 증가했다.

그 중 외국인 여성 인구는 84만2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인구의 43.5%가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남성(30.9%)과 여성(24.1%) 모두 30대가 가장 높았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약 119만2000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34.2% 증가했다. 그 중 여성 가구원이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문화 가구의 남성 가구원 비율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인인 경우가 80.4%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가구의 여성 가구원의 비율은 한국에서 출생한 한국인(44.0%), 귀화·인지 한국인(29.5%), 결혼이민자(22.3%) 순이었다.

귀화한 한국인 혹은 결혼이민자, 다문화 대상자는 약 41만3000명으로, 여성이 78.7%를 차지했다.

다문화 대상자의 국적별로는 남성(46.3%)과 여성(28.1%) 모두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여성은 베트남(26.5%), 중국(19.0%), 필리핀(6.3%) 순이었고, 남성은 중국(17.3%), 기타(7.4%), 미국(7.0%), 베트남(6.4%) 순이었다.

이 밖에도 2022년 기준 여성의 기대수명은 85.6년, 남성은 79.9년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사망률은 남성이 35.3명으로 여성(15.1명)보다 많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세로 2010년 31.3세보다 10년 새 2.2세 높아졌다.

불임치료 환자는 약 24만3000명으로, 2017년(20만8703명) 대비 16.5% 증가했다. 난임 시술 환자 중 여성 비율은 54.8%로, 2017년 대비 3.8%p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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