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단일화, 진보는 뭉쳤는데… 보수는 아직도 룰 갖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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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일 보수·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풍경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후보들 간 불협화음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진보진영은 단일화 추진기구가 예비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등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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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8명 압축… 금주 규칙 확정
곽노현 “尹 정책 탄핵” 출마 선언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이 불과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일 보수·진보 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풍경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후보들 간 불협화음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진보진영은 단일화 추진기구가 예비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등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과거 유죄가 확정돼 중도 하차한 전 교육감까지 선거전에 뛰어드는 형국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다른 후보들을 겨냥해 “2년 전 서울시 교육감선거를 망친 당사자들이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보수 성향 바른교육국민연합에서 추진하는 ‘여론조사 100% 반영’ 단일화 방식에 반대해 온 안 전 회장은 “후보 단일화 방안이 정리되는 대로 공개 출마선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문화일보에 “단일화에 찬성하지만 여론조사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지만 당장 참여한다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식 출마회견을 가진 조 전 의원은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도 후보 단일화 자체는 찬성하지만 특정 단체·방식을 통한 단일화 참여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진보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화 추진기구인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4일 저녁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김용서 교사노조연맹위원장,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등 후보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났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 탄핵”을 언급하자 교육계에서는 “유죄 판단을 받은 전 교육감이 다시 선거에 나온 것도 모자라, 정치적 발언을 앞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추진위와 예비후보 8명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전 돌입을 공식화하는 한편 이번 주 중으로 경선규칙도 확정하기로 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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