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는 한 풀 꺾였지만…증권가는 "포트폴리오 재편 시점"

박수현 기자 2024. 9. 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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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R(Recession·침체)의 공포'가 한 풀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증시에 해소되지 않은 불안감이 남았다며 경기방어주 등을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에서 강세장 범위를 벗어난 조정이 발생한 경우 지수 회복 및 반등 과정에서 주도주는 변한다"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지표가 주도주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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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발 'R(Recession·침체)의 공포'가 한 풀 꺾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도 반등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증시에 해소되지 않은 불안감이 남았다며 경기방어주 등을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한다.

5일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35포인트(0.21%) 오른 2586.15를 나타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2600선을 탈환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면서 다시금 2500선으로 내려왔다. 개인은 1291억원, 기관은 479억원 순매수지만 외국인이 1821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 상단을 막고 있다.

코스닥은 상황이 보다 좋지 않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장중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24포인트(0.85%) 내린 725.51을 나타낸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1028억원 순매도)뿐만 아니라 기관(56억원 순매도)도 매물을 출회한 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는 전일과 비교하면 경기침체의 불안감이 가신 모양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3.15% 내린 2580.80로, 코스닥은 3.76% 내린 731.75에 마감하면서 폭락세를 보이면서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던 지난달 5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대, 8%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가 전일과 비교해서는 안정을 찾았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증시에서 가장 강세가 돋보인 업종은 통신업으로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및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은 약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증시에 그레이 스완(Gray swan·예측 가능한 악재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위험요인)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그레이 스완(경기침체, 엔-캐리 트레이드, AI 수익성)과 관련된 과제들을 풀어야 한다는 부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라고 봤다.

이 때문에 경기방어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물가 국면에서는 경기의 변곡점이 임박했다"라며 "방어적 성격의 섹터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면으로 통신, 헬스케어, 유틸리티, 필수재 섹터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개별 업종과 기업의 수익성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에서 강세장 범위를 벗어난 조정이 발생한 경우 지수 회복 및 반등 과정에서 주도주는 변한다"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성 지표가 주도주 결정에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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