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진짜 멋있다…롤모델 삼고 싶다" LG 문보경, 삼성 김영웅에게 반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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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LG 트윈스)이 자신의 롤모델로 3살 어린 후배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을 꼽았다.
문보경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공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피하기 위해 갖다 맞춘 스윙을 할 수도 있었지만, 문보경은 강한 스윙으로 홈런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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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스윙이 롤모델 삼고 싶을 정도로 멋있더라"
문보경(LG 트윈스)이 자신의 롤모델로 3살 어린 후배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을 꼽았다.
문보경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석 2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공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한 방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문보경은 5회 주자 없는 2사에 등장했다.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송영진의 129km/h 포크볼이 높게 들어왔고, 문보경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163.0km/h의 속도로 125.5m를 비행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문보경의 시즌 18호 홈런.
임찬규의 7이닝 10K 무실점 호투와 문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LG가 5-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문보경은 "타격감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는데, 그런 업다운을 줄이고 최대한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최근 활약 비결을 밝혔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다. 삼진을 피하기 위해 갖다 맞춘 스윙을 할 수도 있었지만, 문보경은 강한 스윙으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에 대해 "삼진 먹나, 툭 쳐서 죽나 똑같은 아웃이니까 제 장점을 살려야 한다. 어차피 달리기가 그렇게 빠른 타자가 아니라서 가급적이면 제 스윙을 해서 장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전까지 문보경은 2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 컨택 위주의 스윙을 가져갔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풀스윙을 가져가며 홈런 커리어하이를 작성 중이다.(기존 최다 홈런 2023년 10홈런)
문보경은 "김영웅 스윙을 보면서 '진짜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삼진을 먹더라도 저렇게 한 번 쳐봐야겠다고 생각을 한 게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윙이 제가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로 되게 멋있더라.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터 풀스윙' 김영웅은 모든 상황에서 호쾌한 타격폼으로 장타를 이끌어낸다. 183cm, 81kg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25홈런을 때려내며 리그 홈런 공동 8위에 위치해 있다.
문보경은 "김영웅이 삼진을 먹더라도 자기 스윙을 강하게 돌린다. 거기서 깨달았다. 나도 저렇게 하는 게 더 좋을 수 있겠구나"라고 설명했다.
김영웅의 활약을 눈앞에서 봤기에 생긴 변화다. 문보경은 "5월 말(실제로는 4월)쯤이었던 것 같다. (김영웅이) 라이온즈파크에서 멀티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LG와 삼성은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에서 삼연전을 치렀고, 김영웅은 24일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문보경은 이 삼연전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문보경은 "'저게 넘어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필수는 아니지만 (김영웅이) 자기 스윙을 돌리는 걸 보면서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오늘 같은 곳에서 SSG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SSG는 김광현을 내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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