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김영선 “그런 문자 없다···다 허구”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다 허구”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정체불명의 얘기”라며 “대선때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따봉 조그마한 이모티콘 그런 건 한두번 받아봤지만 (김 여사로부터) 그런 건(문자)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공천 과정과 관련해 “제가 조해진 전 의원에게 중진으로서 낙동강 벨트로 (출마)하자고 (제안)했고, 장동혁 사무총장을 찾아가 출마하겠다고 얘기도 했다”며 “그 이후 조 전 의원만 (김해을로 공천을 받았다고) 발표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추측, 평가인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딱 들어서고 나서는 용산하고 당하고 이게 소통이 완전히 단절된 것처럼 (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라고”라며 “그런 판인데 무슨 그런 글을 주고 받느냐”고 했다.
‘김 전 의원과 김 여사가 주고 받은 문자를 직접 본 사람과 제가 통화를 했는데, 김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없냐’고 기자가 물었지만 김 전 의원은 “없다. 그런 문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토마토>는 이날 오전 김 여사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의창 현역이었던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지역구를 김해로 이동해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월 험지인 김해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컷오프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김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해갑은 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가 경선에서 이겨 후보가 됐다. 김해을은 조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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