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방위당국 핫라인 가동 안해…우발적 충돌 우려 커"

박준호 기자 2024. 9.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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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말 일본 영공을 처음 침범했을 당시 중일 양국 정부가 방위당국 간부 간 핫라인(전용회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도쿄신문 등이 5일 보도했다.

복수의 중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앞바다에서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후, 중일 양국은 통상의 외교·방위 루트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영공 침범의 '의도는 없다'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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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日영공 침범 당시 방위당국 간 핫라인 사용 안해
양국 교류행사에서 이용하는 데 그쳐…사실상 유명무실
[단조군도=AP/뉴시스]일본 방위성이 제공한 사진으로 중국군 Y-9 정보수집기가 지난 8월26일 일본 규슈 남서쪽 단조(男女)군도 상공을 2분간 침범한 후 해당 지역을 선회하고 있다. 2024.09.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말 일본 영공을 처음 침범했을 당시 중일 양국 정부가 방위당국 간부 간 핫라인(전용회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도쿄신문 등이 5일 보도했다.

복수의 중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앞바다에서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후, 중일 양국은 통상의 외교·방위 루트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영공 침범의 '의도는 없다'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스키'호가 지난 7월 중국 영해에서 이례적으로 항행을 했을 때도 핫라인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핫라인 운용 개시를 발표한 이후 중일 방위당국 간 교류행사에서 이용하는 데 그치고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실태가 드러난 셈이다.

핫라인에는 내부 운용 규정이 있어 사용 전에 매번 당국 간에 협의하는 것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신속한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지금과 같이 핫라인을 가동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우발적 충돌 등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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