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지막 석탄발전소 역사 뒤안길로…"이달 말 폐기 절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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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5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석탄화력 의존 종식을 선언하며 탈(脫)탄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1882년 수도 런던에 세계 최초로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립했던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석탄 화력발전을 중단한 첫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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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따른 탈탄소 목소리에, 재생에너지 비중↑"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56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석탄화력 의존 종식을 선언하며 탈(脫)탄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팅엄셔주에 있는 석탄 화력 기반 '랫플리크 온 소어' 발전소는 이달 말 폐기 절차에 들어간다. 1968년 첫 가동을 시작한 이후 56년 만이다.
해체 작업은 오는 10월 시작돼 약 2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소유한 이 발전소는 고용했던 170명의 직원들 중 일부를 해체 작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직원들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은퇴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특히 해당 발전소는 영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석탄화력발전소였던 터라, 폐기 작업이 완료되면 영국에선 석탄을 연료로 한 발전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1882년 수도 런던에 세계 최초로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립했던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석탄 화력발전을 중단한 첫 국가가 된다.
독일은 2038년까지, 캐나다는 2030년까지, 이탈리아는 사르데냐섬을 제외하고 2025년 말부터 석탄 화력발전소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발전소 폐기 계획은 2030년까지 전기 공급 과정에서 탈탄소화하고, 2050년까지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든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1990년까지만 해도 영국은 석탄으로부터 전기의 80%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기후 위기에 따른 탄소중립 목소리가 커졌고, 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지난해는 1%로 대폭 줄었다.
그사이 가스가 34.7%, 풍력과 태양광이 32.8%, 바이오에너지가 11.6%, 원자력이 13.8%로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자리 매김했다.
영국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보다 재생 에너지의 역할을 훨씬 늘리고 가스 발전은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가스 발전소의 폐쇄가 풍력·태양광 발전소의 신설보다 빨리 이뤄지게 되면 2030년대 초반 전력 공급에 위기점이 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컨설팅업체 LCP델타의 경제·정책·투자 책임자인 샘 홀리스터는 "영국이 전기 수요를 늘리고, 탄소 배출 발전소를 폐쇄하고, 풍력과 태양광에 투자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라며 "(그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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