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3년 만에 재회하나…연봉 295억 ‘파격 제안’ 받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된 후 무적 신분이 돼 새 팀을 찾고 있는 아드리앵 라비오(29·무소속)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와 3년 만에 재회하면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열렸다. 알나스르가 라비오에게 파격적인 연봉을 앞세워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전히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라비오는 최근 AC밀란의 제안을 거절한 후 새 팀을 찾고 있는 가운데, 알나스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했다.

코누르 기자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라비오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려 구체적인 이적을 논의할 계획이다. 알나스르가 라비오에게 제안한 연봉은 최소 2000만 유로(약 295억 원) 다. 이는 라비오가 유벤투스에서 받았던 연봉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라비오의 유벤투스 시절 연봉은 890만 유로(약 131억 원)다.

앞서 라비오는 지난 6월 말일부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유벤투스와 동행을 마쳤다. 지난해부터 유벤투스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라비오는 유벤투스와 이별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라비오가 연봉을 두고 유벤투스와 간극을 좁히지 못해 재계약이 결렬됐다고도 분석하기도 했다.

라비오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터라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은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까지 라비오를 주시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협상으로는 이어지진 않았다.

최근엔 AC밀란이 라비오를 영입하기 위해 접촉한 후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돌입했지만,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연봉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라비오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FA 신분인 만큼 고액 연봉을 요구했고, AC밀란은 부담을 느껴 거절했다.

라비오는 결국 FA 신분이 된 지 석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지만, 알나스르가 파격적인 제안과 함께 구애를 보내면서 이적할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연봉을 제안받은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하는 그가 중동 무대로 향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출중한 데다, 탄탄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라비오는 지난 2012년 PSG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주축으로 뛰다가 지난 2019년 유벤투스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 신분이 됐다. 라비오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약해 A매치 48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라비오가 알나스로 이적한다면 호날두와 3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라비오는 호날두 외에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31), 모하메드 시마칸(24), 사디오 마네(32), 에므리크 라포르트(30) 오타비우(29·이상 알나스르)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