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1.8나노 공정테스트 실패"…위기 속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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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8나노(A) 공정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회사인 브로드컴은 자체 칩 설계도를 보내 인텔의 최첨단 1.8나노 공정 등을 테스트했다.
브로드컴은 이 테스트를 검토한 결과 인텔의 1.8나노 제조 공정이 아직 대량 생산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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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8나노(A) 공정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브로드컴의 반도체 제조 테스트에서 실패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 회사인 브로드컴은 자체 칩 설계도를 보내 인텔의 최첨단 1.8나노 공정 등을 테스트했다.
브로드컴은 이 테스트를 검토한 결과 인텔의 1.8나노 제조 공정이 아직 대량 생산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브로드컴은 "우리는 인텔 파운드리의 제품 및 서비스를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텔 측은 "내년에 대량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업계에서 인텔 18A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정책상 특정 고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한 뒤 지난해 1.8나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공개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했는데, 인텔은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인 1.8나노 시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에는 연내 18A 공정 양산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획대로라면 이는 내년에 각각 2나노 공정에 들어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나 삼성전자보다 일찍 1나노대에 진입하는 것이 된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올해 말까지 1.8나노 공정을 통해 자체 반도체를 제조하도록 준비하고 2025년부터 외부 고객을 위한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로드컴 엔지니어들은 공정의 실행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텔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고 3분기 실적 또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도 인텔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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