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의정갈등 증폭 책임지고 물러나라"··· 복지부 겨냥한 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소풍'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책임 부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의료 개혁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는데요.

나 의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서 "이미 (의정)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는 완전히 깨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정부 의료 개혁에 대해 필수 의료, 지방의료, 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정부 진단은 잘했지만 해법, 속도 등은 조금 조정해야 할 부분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 정책을 실행하는 데 갈등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부처의 장(長)"이라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조정하고 해결하기 보다는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의료 개혁주무 부처 장.차관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나 의원은 "그 분들이 조정하고 해결하는 데 실패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새 판을 짜줘서 새로운 협상 판으로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필수 의료 등 잘한 정부 진단 있지만 해법·속도 등은 조정해야 실패한 부분들은 새로운 협상판 짜서 갈등 조정하고 해결 강조

앞서 나 의원은 지난달 28일 SBS라디오에서도 "하루빨리 제대로 된 대안들을 머리에 맞대고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책임자들은 저는 물러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부에 제안한 의대증원 중재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먼저 책임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새롭게 이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만 의견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서 "의료인들의 불법 이탈에 손을 들어버리면 그게 국가냐"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저항이 있어도 의료 개혁은 반드시 완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설에 대해서도 일축했습니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