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3구역 시설, 4구역도 쓴다’ 광고에…현대건설 정문 돌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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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조합원이 차량을 몰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본사 정문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한남3구역이 어떤 곳인지, 왜 이런 사고까지 일어난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5일 정비업계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 주민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한남3구역(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은 총 38만6395㎡ 터에 지상 22층 197개동, 6006가구(임대 901가구 포함)의 주택이 들어서는 서울의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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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의 조합원이 차량을 몰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본사 정문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인 가운데, 한남3구역이 어떤 곳인지, 왜 이런 사고까지 일어난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5일 정비업계와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 주민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한남3구역(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 일대)은 총 38만6395㎡ 터에 지상 22층 197개동, 6006가구(임대 901가구 포함)의 주택이 들어서는 서울의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구역이다. 지난 2020년 6월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7조원, 공사비 1조7387억원에 이른다.
현재 사업지 내 8300여 가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최근까지 이주율은 95%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건설은 이주 및 철거를 마치고 2026년 ‘디에이치(THE H) 한남’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강과 남산을 끼고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위치하는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전날 현대건설 사옥 정문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60대 남성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의 간부로 전해졌다. 한남3구역 인근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공고를 앞두고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데,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관련 정보를 한남4구역 수주전 홍보에 활용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협의 없이 3구역 인프라를 4구역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은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은 최근 정비계획 변경으로 가구 수가 소폭 늘어났다. 분양주택이 기존 4940가구에서 5105가구로 늘었고 임대주택도 876가구에서 901가구로 증가했다. 또 4년 전 책정된 이후 현재까지 변동이 없는 공사비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2020년 현대건설이 3구역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546만원인데, 2022년 관리처분계획 수립 당시에도 최초 공사비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인건비 등 원가 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 추후 착공·분양을 앞두고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원과 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되고 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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