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혜택도 선착순이라니…[포토 에세이]

곽성호 기자 2024. 9. 5.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맞이 농할상품권.

대기자 수가 아니고, 시간이 그렇다.

상품권 구매창이 뜨고 나서는 로그인 시간이 초과돼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다.

어쩌면 애초 '농활상품권'이 아닌 '농할상품권'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준 한 블로거의 설명대로 '살리는 活'이 아닌 '나누는 割'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추석맞이 농할상품권. 할인율이 무려 30%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40%란다.

그런데 전용 앱에 접속조차 안 되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접속하니 예상 대기 시간이 1200분 이상이다. 대기자 수가 아니고, 시간이 그렇다. 상품권 구매창이 뜨고 나서는 로그인 시간이 초과돼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다. 다시 처음부터. 서너 시간이 지나서는 결국 구매한도액 소진으로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어쩌면 애초 ‘농활상품권’이 아닌 ‘농할상품권’이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준 한 블로거의 설명대로 ‘살리는 活’이 아닌 ‘나누는 割’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성인인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략 수만 명이 안 되는 사람을 줄 세운 셈이다. 그 등수에 들지 못한 사람들에겐 “쉿, 모였으면 뒤돌아가”라고 하는 허무함이다.

세금의 혜택이 ‘선착순’이라니….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