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었어 승택”…우승 답례품에 감동한 亞·日 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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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연습 라운드에서 해외 투어 선수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던 이승택에게 우승 답례품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시안투어와 JGTO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이승택의 우승 답례품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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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앞두고 선물 돌려
세계 유일의 한국 골프 투어 문화
5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신한동해오픈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승택은 4일 커피와 핫도그, 소떡소떡을 준비해 출전 선수 전원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돌렸다. 우승 답례품은 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만 있는 한국 골프계 특유의 문화다. 들어가는 비용은 상당하다. 적게는 300만원부터 많게는 500만원 넘게 들어가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우승자들이 감사의 의미를 담아 투어 동료들과 관계자들 우승 답례품을 전달하고 있다.
직전 대회 챔피언이 우승 답례품을 돌린다는 것을 알고 있던 KPGA 투어 선수들과 다르게 아시안투어와 JGTO 선수들은 처음 받는 선물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아시안투어와 JGTO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했던 이승택의 우승 답례품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자 촌라띳 쯩분응암과 사돔 깨우깐자나(이상 태국) 등은 아시안투어를 함께 누비고 있는 동료이기도 한 이승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쯩분응암은 “우승을 축하해줘야 하는 입장인데 오히려 선물을 받았다. 핫도그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이승택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PGA 투어와 JGTO, 아시안투어 선수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돌린 이승택은 들어간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이승택은 “우승을 차지해 우승 답례품을 돌리겠다는 오랜 꿈이 10년 만에 현실이 됐다. 아주 작은 답례품인데도 우승 축하 인사와 함께 잘 먹었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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