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아니었어?" 아름다움의 '역설'…정명조 개인전

김일창 기자 2024. 9. 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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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템포러리는 28일까지 단아한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 작품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가 정명조의 개인전 '포커스 온 뷰티'(Focus on Beauty)를 개최한다.

서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전시장에서 보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은 묵직한 적막과 함께 온몸의 감각을 보다 깊은 차원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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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사실주의 회화 '포커스 온 뷰티'…아트사이드 템포러리서 28일까지
THe Paradox of Beauty #24-01, 2024, oil on canvas, 162.2x112cm.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트사이드 템포러리는 28일까지 단아한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 작품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가 정명조의 개인전 '포커스 온 뷰티'(Focus on Beauty)를 개최한다.

20년이 넘는 기간 극사실주의(Hyperrealism) 기법을 사용해 아름다움의 역설을 제기해 온 정명조는 '아름다움'을 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에게서 찾았다.

의복뿐 아니라 소품, 장신구 등을 통해 표현한 '아름다움'은 눈앞에 놓인 것처럼 정교하고 섬세한 터치로 완성되어 왔다.

밝고 화려한 한복을 입은 여인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아름다움의 역설을 말하는 것일까. 해답은 그의 작품에서 찾을 수 있다.

캔버스 속에서 여인의 얼굴이나 동작이 절대 드러나지 않아 여인이 어떠한 감정을 가졌는지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고 어떤 이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어떤 이는 아름다움의 유지에 부과된 통증을 느낀다.

양면성을 가진 아름다움을 한 화면에 고스란히 녹이는 그의 작품은 오히려 익명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맡기면서 양가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서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트사이드 템포러리 전시장에서 보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은 묵직한 적막과 함께 온몸의 감각을 보다 깊은 차원으로 인도한다.

존재만으로 강인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여인의 우아한 자태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또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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