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아카데미영화상에 '서울의 봄' 출품 "이견 거의 없었다"

정민경 기자 2024. 9.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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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전두환과 노태우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작으로 거의 이견 없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진위 측은 '서울의 봄'이 완성도가 높은 점이 출품작으로 선정된 이유이며, 한국사 소재와 긴 대화로 인한 난이도 때문에 우려가 있었으나 철저한 고증과 구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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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12.12 다룬 '서울의 봄'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선정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가 전두환과 노태우의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작으로 거의 이견 없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진위 측은 '서울의 봄'이 완성도가 높은 점이 출품작으로 선정된 이유이며, 한국사 소재와 긴 대화로 인한 난이도 때문에 우려가 있었으나 철저한 고증과 구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영진위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97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결과'를 알리면서 영화 '서울의 봄'을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알렸다.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은 홍지영(심사위원장), 이언희, 이유진, 최수진, 윤성은, 노철환, 강기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국 영화계 각 분야 7인의 전문가로 고르게 구성된 올해의 심사위원들은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인 '서울의 봄'을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최종 결정하였다”며 “긴장감을 다루는 영화의 극적 재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미장센의 영역으로 극대화한 연출력, 역사에 대한 탁월한 통찰 등을 고르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들은 “근현대사를 시각화 하는데 철저한 고증과 구현을 거치고 이룬 점, 군중신의 미세 영역부터 클로즈업의 대담한 결까지 통솔하는 장악력이 혹여 국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한국사 소재와 긴 대화로 인한 이해의 난이도 등 애정 어린 우려도 불식시켰다”며 “이 작품이 그려낸 카리스마에 대한 허상과 악의 희화화가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의적인 메타포로 아카데미 영화상에 소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화 서울의 봄 한 장면.

이어 “심사 기준의 최종점엔 늘 작품의 '완성도'가 있다”며 “최종 선정된 작품이 압축적이고 창의적인 영문 번역으로 버전 업 혹은 전환되길 기대하며, 미국 영화 산업의 배우 풀 만큼이나 다양하고 훌륭하나, '아직'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없거나 덜 알려진 한국 감독과 배우 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해외 세일즈, 배급사를 통해 이루어지길 권고한다”고 전했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최전선의 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여 진압군과 싸우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외국 유수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로 약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연말 정치권에서 영화의 메시지를 현실 정치와 연결 지으며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관련 기사: '서울의봄' 흥행 속 현실 해석 놓고 여야 정치권 공방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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