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티샷이 가능하다고? 안강레전드CC에 가면 볼거리 많다

권정식 2024. 9.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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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안강레전드CC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과 자옥산과 도덕산을 두르고 동해의 일출과 함께 티샷을 할 수 있는 풍광이 일품인 9홀 대중골프장이다.

깊은 역사와 뛰어난 경관 등 자연 환경도 빼어나지만 그에 앞서 9홀이면서도 양방향 라운드가 가능한 리버시블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 유일의 골프장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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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Way 2Green’ 독특한 구조...9홀이면서도 18홀 묘미 느낄 수 있어
카트비도 팀당 아닌 사람 수로 계산...노캐디 라운드 가능
안강레전드CC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안강레전드CC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안강레전드CC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옥산서원과 자옥산과 도덕산을 두르고 동해의 일출과 함께 티샷을 할 수 있는 풍광이 일품인 9홀 대중골프장이다.

깊은 역사와 뛰어난 경관 등 자연 환경도 빼어나지만 그에 앞서 9홀이면서도 양방향 라운드가 가능한 리버시블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 유일의 골프장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9홀 골프장의 경우 같은 코스를 두 번 도는 데 따른 지루함을 덜기 위해 첫 번째와 두 번째 티샷 지점을 달리하고 두 개의 그린을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안강레전드CC를 설계한 일본인 출신 다카하시 신스케는 9홀이면서도 18홀 라운드의 느낌을 주기 위해 같은 홀을 놓고 완전 반대 방향에서 티샷을 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했다.

한 홀에 두 개의 코스와 그린이 병존하는 독특한 구조는 당장 공사비 증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프장 측은 기꺼이 재정적 부담을 떠안았다. "고객에게 큰 서비스를 주기 앞서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허경미 대표의 확고한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내장객들이 같은 홀에서 티샷 방향을 달리하는 양방향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당장 내장객 입장에서는 대단한 성공작이다. 9홀을 생각하고 가볍게 예약했다가 18홀 라운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으니 그럴수밖에. 그래서 방향에 따라 코스에 이름까지 붙여져 '킹코스' '퀸코스'로 나뉘어 불린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내장객의 경우 예약을 할 때 당일 어느 코스를 사용하는지를 체크하는 것도 즐거운 라운드를 위한 요령이다.

'2Way 2Green' 양방향 골프는 9홀 골프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정규대회 개최까지 가능해져 지역의 대표적인 골프대회로 자리잡은 해넘이골프대회, 유소년골프대회 등이 수년째 샷건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골프장 구조만큼이나 운영방식 또한 독특하다. 우선 카트비를 팀당이 아닌 인당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1인당 2만원인 카트를 4명이 아닌 3인이나 2인이 이용할 경우 8만원을 내지 않고 사람 수에 따라 6만원 또는 4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갑자기 '공돈'이 생기는 기분까지 든다.

이밖에도 영남권 최초로 마샬제도를 도입하고 노캐디 라운드가 가능하다. 여기에 저출산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자녀와 생일을 맞은 내장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재방문객에게 15~30% 할인을 해주고 있다.

허경미 대표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고객과 골프장간의 신뢰가 만들어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이 된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필드로 향하는 클럽하우스 1층 출구 벽면에 설치된 안강레전드CC 소개글과 골프장 조감도. 

 

스포츠한국 권정식 jskwo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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