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정숙 여사, 지인에게 송금 부탁한 것…돈세탁 아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인을 통해 딸 다혜 씨에게 거액을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 여사가 은행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지인에게 송금을 부탁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양산(문 전 대통령 사저)에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사안에 대해) 물어봤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김 여사가 송금할 무렵 문 전 대통령 자택에서 은행으로 가는 길에서 극우 단체가 엄청나게 시위를 하고 있었다”며 “김 여사가 나갈 수 없는 조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가 나이가 들어 그런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전화기로 송금하는 일을 잘 못 한다”며 “그래서 아는 분을 불러서 딸에게 송금을 부탁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표는 김 여사가 당시 지인에게 ‘내 이름을 넣어 달라’ 했다고 들었다며 “돈세탁하려고 한 사람이 무슨 자기 실명을 적어서 송금하느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이 같은 전후 사정을 검찰이 다 알 거고, 대리 송금을 해 준 사람도 이미 불러 조사했을 텐데 앞뒤 다 빼고 ‘5천만 원을 송금했다’며 뭉칫돈·돈세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문 전 대통령도 나쁘다는 프레임을 형성하려고 온갖 먼지털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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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