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신사업’ 확장하는 현대백화점…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CEO와 협력논의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2024. 9. 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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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몰 CEO 방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회동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유통하며 ‘헬스케어 사업’ 확장 모색
현대백화점그룹, 3년 내 헬스케어 역량 결집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시작할 듯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매장을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연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국내 유통 브랜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최대 식품 기업 네슬레 그룹 산하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기반으로 한 조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이 방한 중인 애나 몰(Anna Mohl)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헬스케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헬스케어 사업의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 그룹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와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을 비롯해 총 25개의 건기식 및 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두 CEO는 지난해 양사 간 업무 협약 체결 이후의 협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 국내 유통 확대를 포함한 사업 확장 및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고 한다. 전문 매장 확대 및 신제품 공동 개발과 생산에 대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하고,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이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중요한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애나 몰 CEO 또한 “한국 시장에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및 제조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를 계기로 그룹의 신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판매 및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면세점, 현대이지웰 등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제품을 판매해온 것에 더해, 새로운 판매 및 유통 플랫폼을 선보여 채널을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단계로 오는 11월,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전문매장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다양한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며, 네슬레 그룹에서 제공하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할 예정이다. 또한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Anura Magic Mirror)’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고객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3년 내에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오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 매장 ‘그리팅 스토어’를 결합한 복합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영양사와 약사가 맞춤형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방식의 ‘원스톱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상 중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건강식품 조합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에서는 1000종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고객별 맞춤형 케어푸드와 건기식을 추천할 예정이다.

더불어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바이오랜드는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 프라이드(Puritan’s Pride)’, 콜라겐 전문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프리미엄 뉴질랜드 꿀 브랜드 ‘에그몬트(Egmont)’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이다. 연내에는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Go Healthy)’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Nuun)’ 등 2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2개의 브랜드 외에도, 내년부터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춘 1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내며,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4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약 1500억 원 규모였던 헬스케어 사업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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