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은 "남편, 직장 수시로 그만두고 게임 중독…이혼 통보"
[서울=뉴시스]정혜원 인턴 기자 = '청소년 엄마' 주가은이 일 중독 증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물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스무 살에 엄마가 된 주가은, 12세 연상의 남편 이광섭이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며 부부 불화에 대해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MC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과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두 아이들을 방치하다시피 한 부부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심리검사 및 상담 치료를 통한 솔루션을 제공받은 주가은·이광섭 부부는 "놓친 부분이 많았다"며 "아이들과 시간 내서 꼭 놀아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직후, 아이들과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근황 영상을 공개해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재연드라마를 통해 주가은이 '청소년 엄마'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주가은은 "중학생 시절, 엄마가 짜놓은 빡빡한 학업 스케줄로 많이 힘들었는데, 12세 연상의 교회 선생님에게 의지하며 버틸 수 있었다. 그러다 고3 때, 교회 선생님이 대시를 했고, 한 차례 거절 끝 고민하다가 졸업을 앞두고 비밀 교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에 입학한 뒤, 교제 9개월이 돼갈 무렵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데, 부모님이 출산을 극구 반대하셨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허락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가은은 "출산 후 남편이 직장을 수시로 그만두고 집에서 게임만 했다. 그런 무책임한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나서 결국 이혼을 통보했다"고 했다.
재연드라마가 끝나자, 주가은이 남편 이광섭과 스튜디오에 동반 출연했다. 재연드라마 후의 근황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주가은은 "12세 많은 남편이 곧 정신을 차릴 거라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지금도 남편의 '진상짓'이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남편 이광섭은 "나보다 아내에게 문제가 더 많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와 폭로전 속,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주가은과 이광섭은 방학을 맞은 두 아들이 아침 일찍부터 휴대폰 게임을 하는 데도 크게 혼내지 않았다. 오히려 이광섭은 아들에게 "게임 엄청 잘 하네"라고 칭찬했다. 주가은은 바쁘게 '꽃단장'을 한 뒤 일터로 나섰다.
쇼핑몰을 홀로 운영하고 있는 주가은은 사무실에서 직접 피팅 모델로 나서 다양한 옷을 소화했다. 얼마 뒤 출근한 남편은 포토그래퍼 역할을 하며 아내의 착장샷을 촬영했다. 주가은은 "자꾸 일을 그만두는 남편을 아예 직원으로 고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쇼핑몰 일에 매진하는 사이, 두 아들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휴대폰 게임만 했다. 점심이 한참 지나 배달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했다. 두 아이들은 "심심하다"며 엄마,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매달렸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자 다시 게임을 했다. 두 아이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학교가 더 재밌다, 친구들과 만날 수 있어서"라며 오히려 방학을 지루해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쇼핑몰 일을 마친 주가은은 과거 필라테스 강사로 일했던 학원을 찾아가, '파트타임' 일을 할까에 대해서도 고민해 일 중독 증세를 보였다. 주가은은 "과거 아동복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사업이 잘 돼 규모를 키웠다. 그러다 한순간에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총 2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이후 매달 빚 상환금, 집 월세, 자동차 렌트비 등을 내느라 한 달에 44만원 정도 적자가 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필라테스 강의 같은 부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가 돈 때문에 전전긍긍할 때, 이광섭은 집에서 낮잠을 잤다. 얼마 후 두 아이들이 돌아와, "축구하자"라고 졸랐지만 이광섭은 "게임이 차라리 낫겠다"며 아이들과 또 게임을 했다. 퇴근 후 이를 목격한 주가은은 남편에게 "집안일도 안 해놓고, 아이들 숙제도 안 봐주고 게임을 하면 어떡하냐"며 화를 냈다. 이광섭은 "나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냐"며 서운함을 폭발시킨 뒤 집을 나갔다.
두 사람의 다툼에 아이들은 눈치를 봤다. 이 와중에도 주가은은 안방에서 쇼핑몰 일을 했다. 잠시 후, 친정엄마가 찾아와 두 손주를 보살폈다. 이후 딸에게 "일보다 아이들이 우선 아니냐"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나 주가은은 "내가 돈을 안 벌면 어떻게 아이들을 먹여 살리나?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하다"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조영은 심리상담가는 "부부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과도한 게임은 아이들의 인지능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엄마 역시 아이들과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듯 보인다.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밀어낸다고 생각하면 자칫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모두의 우려 속, 주가은·이광섭 가족은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첫째 아이는 엄마·아빠와 마지막으로 함께 놀았던 날짜를 정확하게 떠올릴 정도였다. "엄마, 아빠가 놀아주지 않아 마음이 늘 외롭다"라고 심한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다. 둘째 아이도 "나중에 부자가 돼서 엄마가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엄마와 놀 수 있으니까"라고 말해 부부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광섭은 "우리가 많은 걸 놓치고 있었다"며 후회와 미안함의 눈물을 쏟았다. 주가은 또한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생각해 보겠다. 꼭 시간을 내서 같이 놀아주겠다"고 눈물로 약속했다. 며칠 뒤, 주가은·이광섭 부부는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과, 집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화기애애한 근황을 영상으로 전해왔다. 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에 박미선은 "작은 일이라도 엄마, 아빠와 함께 한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easanteye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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