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부산항만공사, 미국 내에 처음으로 해외물류센터 개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도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해수부는 앞으로 미국 내 물류센터 운영 성과를 꼼꼼하게 평가한 뒤 사업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물류센터 개장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미국 중부·동부·동유럽 등에도 관련 시설을 구축하는 등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1곳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물류 서비스 제공
미국에도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국내 업체의 수출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5일 해양수산부는 부산항만공사(BPA)와 힘을 합쳐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항만 인근에 민관 합작 물류센터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수부는 국제사회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자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물류 공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바,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4곳을 개장했다. 그러나 미국에 관련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전 세계 해외 물류센터는 모두 5곳이 됐다.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물류센터는 부산항만공사(지분 40%)와 민간 기업인 주성씨앤에어(지분 60%)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부지는 1만7035㎡이며 이 가운데 창고는 8514㎡에 이른다. 차량을 이용하면 항만으로부터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일단 올해에는 개장 초기인 점을 고려해 상온 일반 화물만을 처리한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각종 장비 등을 설치해 냉동·냉장화물까지 취급 화물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곳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시중가 대비 10~15% 저렴한 비용으로 다른 화물보다 먼저 물량을 처리해 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며 우리나라 2대 수출 교역국인 미국에도 관련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최근 대미교역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수부는 이 같은 여론을 수렴해 최적의 장소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현지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고른 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선적·환적된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인근의 카슨지역을 최종 선택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아울러 신규 시설을 건립하려 할 때 투입돼야 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물류센터를 매입한 뒤 합작법인을 통해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업계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물류 센터 개장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자금 부족 등으로 국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업체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해수부는 앞으로 미국 내 물류센터 운영 성과를 꼼꼼하게 평가한 뒤 사업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물류센터 개장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미국 중부·동부·동유럽 등에도 관련 시설을 구축하는 등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1곳이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