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1년6개월 만에 '역성장'…하반기엔 내수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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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1년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민간소비가 모두 감소하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해서 하반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거나 내수 부진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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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가 1년6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민간소비가 모두 감소하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한국은행은 하반기 내수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 영향이 컸고 내수 침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엔 내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2.4%)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숫자는 같지만 세부 항목은 변동이 있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이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0.7%p)와 정부소비(-0.1%p)는 하향 수정됐다. 속보치 발표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최종 실적자료가 반영된 결과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운송장비 중 선박 부분에서 설비투자 수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건설투자는 정부 측 집행 실적이 반영되면서 속보치보다 낮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속보치와 동일하게 0.2% 감소했다. 의류와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다만 한은은 내수 경기가 하반기에 더 나빠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소비가 반등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서비스생산 지수는 0.7% 오르며 두 달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 역성장을 기록하긴 했지만 1분기 성장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은 전망치(2.4%)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이 제시한 3분기와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5%, 0.6%다. 상반기 GDP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강 부장은 "하반기에도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투자 여력도 증가하고 물가상승률은 둔화하면서 실제 소득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는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해서 하반기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거나 내수 부진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하반기에는 내수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견고한 수출은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 속보치보다도 상향 조정돼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이 늘면서 4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던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 전환(-0.1%p)했다.
한편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의미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0.2%)을 하회했다.
강 부장은 "우리나라는 교역조건 변화에 소득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인데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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