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료계 합리적 제안하면 고민할 것”… 17개 시·도 비서관 파견 검토

조병욱 2024. 9. 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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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응급실을 찾은 자리에서 의료계의 소극적인 태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전국 17개 시·도에 대통령실 1급 비서관을 급파해 현장을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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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 임기만 생각하면 증원 안 해”
“지금 하지 않으면 미래 감당 안 돼”
용산 비서관 17개 시·도 파견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응급실을 찾은 자리에서 의료계의 소극적인 태도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겸 권역외상센터인 가톨릭대 의정부 성모병원을 찾아 “중증 응급의료 분야가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는 등 개혁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이야기 들으려 하지만 의사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도 의료계가 안을 내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며 “합리적 제안하면 고민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한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윤 대통령은 또 “소아과, 신생아 관련 분야도 굉장히 중요한데, 인력을 구할 수 없어 미리미리 의료 인력 늘리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며 “내 임기만 생각하면 증원 빼고 의료개혁 하면 되지만 지금 해놓지 않으면 미래에 가서 감당이 안 된다. 지금도 감당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거듭 “과학적인 숫자를 계산해 2000명이 나왔고, 의료계에 의견을 달라고 했지만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전국 17개 시·도에 대통령실 1급 비서관을 급파해 현장을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추석대비 응급의료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지자체에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설치해 대비토록 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응급의료 현장을 방문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한편,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비서관이 현장에 파견될 경우 응급실에 상주하는 형태보다는 시·도의 수련병원과 비수련병원, 응급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응급실을 현장 점검한 윤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응급의료체계나 119구급 이송체계 등에 관한 현장 점검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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