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가 택시도 호출…삼성·LG ‘가전불황’ 반전시킬까

이재연 기자 2024. 9.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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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불황'에 직면한 삼성과 엘지(LG)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서 각각 최신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흥행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5일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발표를 종합하면, 두 회사는 6~1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에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가전의 인공지능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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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일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 참가
LG전자가 6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한다. 모델이 전시가 열리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내 LG전자 전시관 입구인 ‘AI 홈 게이트(AI Home Gate)\'를 소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가전 불황’에 직면한 삼성과 엘지(LG)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서 각각 최신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흥행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선진국 가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의 발표를 종합하면, 두 회사는 6~1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에 모두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참가한다. 삼성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엘지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인공지능 홈’이다.

일단 엘지전자는 집 전체를 ‘인공지능화’한다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홈 허브 ‘씽큐 온’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허브는 각종 가전·기기를 통합된 시스템으로 연결해 관리·제어하는 장치인데,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이 적용된 음성비서가 장착되는 것이다. 대화의 범위나 이해력, 유연성 등에서 일반 인공지능 음성비서보다 뛰어나다는 게 엘지의 설명이다. 가령 출근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씽큐 온에 물어보면, 소요 시간을 알려줄 뿐 아니라 “차가 막히니 서둘러 가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며 택시를 대신 호출해주는 식이다.

6일부터 10일(현지시각)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시티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 주제인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비스포크 가전의 인공지능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개개인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 아이디(ID)’와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앰비언트 센싱’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보이스 아이디를 이용하면 개인의 일정과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저녁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기기가 해당 이용자의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앰비언트 센싱은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스크린을 활성화하는 식으로 쓰일 수 있다.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는 한 문장에 여러 명령이 담겨도 알아듣고 앞선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도록 업그레이드됐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을 내세운 두 기업의 전략이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텔레비전(TV)·생활가전 사업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4%나 줄었다. 선진국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시들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추격이 더욱 거세진 탓이다. 엘지(LG)전자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회사의 텔레비전 사업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2%대로 떨어졌다. 100원어치를 팔아서 2원 남짓 남겼다는 얘기다.

베를린/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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