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학동 고분군 발굴했더니…영호남 가야권역 최대 고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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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경남 고성군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이 영호남 가야 권역 내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군의 실체와 함께 소가야 지배층의 탁월한 면모가 밝혀졌다"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구역 확대와 복원 정비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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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 최초 대금계판갑·충각부투구 확인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경남 고성군 송학동 고분군 14호분이 영호남 가야 권역 내에서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과 경남도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드러났다.
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은 중국~백제~가야~왜를 연결하는 해양 교역로의 중심에 조성된 소가야 지배층 왕릉으로 알려졌다. 5~6세기 무렵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송학동 고분군은 매장주체부를 축조하기 전 분구를 쌓는 특유의 봉분 축조 방식은 물론 소가야 지배층의 대외 교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주목을 받았다.
14호분의 규모는 남북 47.5m, 동서 53m, 높이 7.6m에 이른다.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북 고령 지산동 5호분의 지름이 45m(높이 11.9m)인 것과 비교하면 송학동 14호분이 더 넓어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봉분은 축조 공정에 따라 정지층~하부성토층~상부성토층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봉분의 바깥 부분에서 돌을 깔아 덮은 형태인 즙석이 확인됐다. 특정 위치에 따라 원통형 토기도 높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 안은 수혈식석곽묘로 갑주·대도·철모 등의 철기류와 함께 다량의 토기가 출토됐다. 특히, 대금계판갑과 충각부투구로 구성된 갑주(갑옷·투구)는 소가야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14호분은 송학동 여러 고분군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가야권역 내 최대 고분군의 실체와 함께 소가야 지배층의 탁월한 면모가 밝혀졌다"며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구역 확대와 복원 정비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4호분에 대한 현장공개 설명회는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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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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