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브룩필드, 에어프로덕츠·SK스페셜티 둘 다 들어갈까… 예비입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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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4일 17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스페셜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SK(주)가 오는 13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13일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KKR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도 가장 먼저 검토하다 조건이 안 맞아서 진도를 더 못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SK스페셜티 역시 제일 먼저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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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4일 17시 5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SK스페셜티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SK(주)가 오는 13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SK 측에서 원매자들에게 갑작스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예비입찰을 마무리하고, 연휴 이후 그 다음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지만, 한앤코가 ‘유일한’ 후보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브룩필드자산운용 역시 SK스페셜티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또 다른 ‘대어’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두 개 회사의 인수 레이스를 모두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13일 SK스페셜티 지분 100%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매각가는 3조~4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일각에선 5조원까지도 거론한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4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멀티플이 최고 20배에 육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 IMM 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EBITDA 추정치의 12~13배인 1조2000억원대 몸값을 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스페셜티의 실제 매각가 또한 3조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2조원대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SK스페셜티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운용사들은 한앤컴퍼니, KKR, 브룩필드자산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엔 KKR과 일대일로 딜을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KR은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도 가장 먼저 검토하다 조건이 안 맞아서 진도를 더 못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SK스페셜티 역시 제일 먼저 인수를 추진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KKR과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두 회사의 예비입찰에 모두 참여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두 운용사 모두 SK스페셜티보다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입찰이 아니라 LOI를 내는 예비입찰인 만큼 둘 다 참여하는 일 자체가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KKR의 경우 팀을 나눠서 두 개 딜을 모두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김양한 파트너가 이끄는 인프라 팀에서 에어프로덕츠코리아를, 박정호 대표가 주도하는 바이아웃 펀드 쪽에서 SK스페셜티를 담당하면 두 개의 ‘빅 딜’을 모두 커버하는 게 가능하다.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산업용 가스는 파이프 라인을 깔아놓고 판매하는 인프라성 자산인 반면, SK스페셜티의 특수가스는 실린더에 넣어서 운반하는 데다 장기 계약이 아닌 스팟성(일시적) 공급 형식으로 판매하는 상품이어서 인프라로서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의 경우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고 한 팀에서 인프라 딜과 바이아웃 딜을 모두 검토하기 때문에 두 회사 인수를 동시에 추진한다면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때문에 한 쪽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도 아닌 예비입찰이기 때문에 매각 측에서는 허수라도 가급적 많은 후보가 참여하길 원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어떤 후보가 얼마를 제시하는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딜에 참여하는지를 중요하게 볼 텐데, 각 원매자가 자문사 선정에 공을 얼마나 들이는지 등 정성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행간’을 읽은 뒤 우협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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