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개별 공급망 이슈 선제 대응…국가간 합종연횡 나설것"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개별 공급망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공급망 바탕의 국가간 합종연횡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본점에서 열린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 축사에서 "이젠 '어떤 공급망생태계를 갖췄느냐'가 기업, 산업, 국가의 경쟁력이고 성장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금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마스크 2개를 사기 위해 온 국민이 줄을 서고 1만원짜리 요소수가 부족해 전국의 화물차가 멈춰 서는 것을 걱정해야 했던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중 전략경쟁, 국가간 전쟁, 기후변화대응 등으로 그동안 당연시했던 것들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은 '탈 글로벌라이제이션'(de-globalization·탈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가장 비용효율적인 공급망보다는 가장 회복력 강한 공급망의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관련해선 "기금은 꼭 필요하지만 기업 혼자 감당하기 힘든 곳에 투입돼 경제안보품목의 국내생산, 수입 다변화, 기술 자립화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기업간 전략적 협력모델 정립 △공급망기금의 정보 플랫폼화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공급망 정책의 전열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경제현장 곳곳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 우리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