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클라우드쇼 2024] 짐 노팅엄 HP 수석부사장 “‘로컬 AI·컴퓨팅’ 활용하면 비용·에너지 절감… 기업이 신뢰하는 프라이빗 모델 제공해야”
“HP는 ‘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공간을 위한 AI, 사람을 위한 AI’를 제공한다. 여기서 AI는 ‘로컬’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가 로컬 컴퓨팅부터 클라우드까지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짐 노팅엄 HP 첨단 컴퓨팅 솔루션 부문 수석부사장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4′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AI(Future Ready AI)’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세계 2위 PC 제조사인 HP는 오늘날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비하고 있다.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이날 HP가 집중하고 있는 AI 혁신의 3가지 분야로 ▲기업 ▲공간 ▲사람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독점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모델을 생성하면서 기업 운영의 생산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그들에게 적합한 프라이빗 모델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이어 “어떤 제품이 진정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는 고객만이 안다”면서 “혁신의 여부는 고객만이 판단 내릴 수 있다. 고객의 상황에 적합한 프라이빗 모델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했다.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고객과의 협업과 함께 AI 생태계에서 신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발전과 함께 고도의 사이버 공격과 피싱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AI 툴(tool)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온라인 공격에서 개인정보 등은 보호하고자 하는 니즈 역시 동시에 증가한다”면서 “앞으로는 독자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하는 AI 모델이 신뢰 문제를 담보하는 게 중요해진다”고 했다.
AI 시대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HP는 AI의 현주소에 주목하고 있다. HP가 엔비디아와 함께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3%만 ‘현재의 AI 툴에 만족한다’고 했고, 나머지는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선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설문 결과를 예로 들면서 “기업이 새로운 AI 기술을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로세스와 통합시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AI 관련 투자대비수익률(ROI)을 정확하게 알아야 (기업 입장에서도) 이에 맞는 AI 툴 배포가 가능하고,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교육과 훈련 등 이행의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이 개선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가치를 제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AI는 어떻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로컬’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AI의 발전은 지속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개인용 컴퓨터부터 클라우드까지 하이브리드 컴퓨팅 생태계 전체를 흔들 것”이라면서 “여기서 성공의 관건은 AI를 로컬하게 운용하고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컬 AI와 로컬 컴퓨팅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비용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면서 “특정 사례를 확장시킬 수도 있고 여러 조작이 가능하도록 연결도 가능하다”면서 “방어벽 뒷단의 독점적 데이터를 활용하면서도 보안 정도를 높일 수 있고,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팅엄 수석부사장은 마지막으로 “PC 디바이스 사용 과정에서 로컬 AI에 최적화된 성능이 생기기에 사람들의 PC 사용 경험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양측을 다 적절히 활용하고 끊김 없이 하이브리드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번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생산성 향상이 목표지만 그 가운데는 사람이 있다”면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사람(고객)과의 상호작용과 협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객들이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무슨 워크플로우를 가지고 있는지, 또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과는 어떻게 도출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 가능하도록 고객과의 협업과 상호작용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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