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美, '레드라인' 농담 말라…세계대전 피하려면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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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세계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이라는 말을 농담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T, 뉴스위크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각) "그들(미국)은 대담해졌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확실히 이 점을 알고 이용한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허용 한계선을 놓고 농담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허용 한계선과 관련한 농담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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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세계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레드라인(허용 한계선)이라는 말을 농담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T, 뉴스위크 등 외신을 종합하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각) "그들(미국)은 대담해졌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확실히 이 점을 알고 이용한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허용 한계선을 놓고 농담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허용 한계선과 관련한 농담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발언을 인용하고 싶다. 미국은 제3차 세계대전을 피하려면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을 늘리는 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이미 스스로 설정한 허용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로이터가 미국 관료를 인용해 장거리 무기 제공을 피해 온 미국이 최근 합동장거리공대지순항미사일(JASSM·재즘) 공급을 승인하는 단계로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반응이다.
지난달에도 그는 "미국과 동맹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장거리 공격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 문제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재즘은 두 종류로 사거리는 각각 370㎞, 900㎞로 알려져 있다. 지원이 결정되면 서방으로부터 인도받은 F-16 전투기를 운용하는 우크라이나는 재즘을 기체에 탑재해 러시아 본토 내륙을 타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 지원과 이미 지원받은 미사일의 용도 제한을 철폐해달라고 계속해 요청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말하는 허용 한계선은 실재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로 진격해도 이를 월선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공격하도록 만든 것이 결국 서방이 내건 미사일 사용 범위 제한을 폐지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러시아가 연달아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붓는 가운데 서방 국가 사이에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견해차가 드러나고 있다.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러시아 본토 안 깊숙한 원점을 타격해야 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주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확전을 경계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국가도 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심부 타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타격 허용 방향으로 돌아선 반면 미국과 독일은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르스크에 자원을 투입한 우크라이나는 자국 동부전선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병력과 물자가 쿠르스크로 분산된 틈을 타 동부전선에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전선 약세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긴 영토는 국토 20%가량에 해당한다. 이는 포르투갈 국토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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