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울음 터뜨렸다” 북한 여학생들 수갑채워 체포…이유는 ‘한국 드라마 시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녀들을 수갑 채워 체포했다.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보편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 출신이 리정호의 아들로 2014년 탈북해 미국에 정착한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지난 7월 워싱턴DC의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최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는 4일 2021년 5월 이후 북한에서 제작된 주민과 군인 교육용 영상을 공개했다. KBS는 북한 당국이 한국 문화 확산을 생사의 문제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S는 “이러한 영상은 모두 10여편, 2시간 넘는 분량으로 대부분 2021년 5월 이후 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시기 중국과의 교역 중단 이후 경제난이 심화하자, 북한 당국이 주민 동요를 막기 위해 통제를 강화하면서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앳돼 보이는 모습의 여성들이 맨 앞줄에 줄지어 앉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 담겼다. 이후 한 여학생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화면에는 ‘김○○ 송신기술고급중학교 학생(16살)’이라며 신상이 담긴 자막이 삽입됐다.
이어 당국은 부모들의 이름과 직장, 주소까지 공개했다. 북한 측은 특히 소녀 가족 중 한 명이 중학교 교원인 것을 보고 “딸자식 하나 바로 교양하지 못해서 범죄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게 한 자신(모친)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교양을 했으면 얼마나 잘했겠습니까?”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보편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한 병사는 “나는 내가 이용하던 손전화기(휴대전화)로 미국 영화 15편과 남조선 괴뢰 영화 17편에 괴뢰 노래 160여곡을 시청했다”고 자백했다.
영상은 한국 문화 확산을 생사의 문제로 보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레이션을 통해 “군인, 종업원,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이 악성 종양과의 투쟁을 자기 생사 문제로 여겨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 출신이 리정호의 아들로 2014년 탈북해 미국에 정착한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지난 7월 워싱턴DC의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최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독사 잡으려고 들여왔다가 ‘날벼락’…3만마리까지 번식한 이 동물 - 매일경제
- 김정은, 보트 타고 물 한 가운데 들어가더니…결국 수해 책임자 다수 처형한 듯 - 매일경제
- “이민 천국이라더니, 바늘구멍 됐네”…빗장 걸어잠그는 이 나라, 유학생까지 ‘커트’ - 매일
- “언제 죽을지 모른다, 오늘 최선” 김윤아, 뇌신경마비 투병…치료 근황 공유 - 매일경제
- “키 크고 멋진 사람이 좋다”…오상욱과 열애설 난 한일 혼혈女의 정체 - 매일경제
- SK최태원 회장 딸, 결혼식 올리는 호텔...왜 하필 여기야? [방영덕의 디테일] - 매일경제
- 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올려준다더니…금융위가 고민하는 까닭은? - 매일경제
- “불륜남녀 정말 부지런하더라”...‘굿파트너’ 변호사가 꼽은 특징들 - 매일경제
- ‘범죄도시’ 흥행 도왔던 조은혜, 하반신 마비…휠체어 검객 변신해 패럴림픽서 희망 쐈다 - 매
- 이승엽 앞에서 400홈런 대기록 작성! 박병호의 마지막 꿈 “삼성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