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대통령에 ‘의료 원활’ 보고한 참모 거취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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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5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당사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한 뒤에 응급실이나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가 정말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 의료개혁 방침이 알려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정부 고위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들을 설득하고,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기는 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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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5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거라고 보고한 당사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의료 공백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비상진료체계가 그래도 원활하다”고 말한 것이 참모들의 ‘왜곡 정보’ 보고 때문이라고 본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사실상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겨냥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든데 대해,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 떨어트린데 대해,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 실망시킨데 대해 그 밖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길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책임질 당사자가 누구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단 당장 크게 국민들을 좌절시킨 분이 있지 않냐. 그리고 ‘의사단체들에서는 우리는 그 사람하고는 죽어도 (대화를) 못하겠다’고 하는데…제가 봐도 열받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의료계에서 경질을 요구한 박 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사전에 한 대표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발언을 할지 사전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서로 그런 정도의 신뢰가 없으면 어떻게 해야 되나”라고만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절대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장담한 뒤에 응급실이나 수술실에서 사고가 터지면 사태가 정말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 의료개혁 방침이 알려진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정부 고위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들을 설득하고, 정부의 신뢰도를 높이기는 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해마다 2000명씩 의사를 늘리는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신뢰를 상실해버렸다. 정부 의료개혁은 어렵게 시작됐고 꼭 성공해야 된다. 그렇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그 시작은 책임 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애써왔다. 하지만 상황이 이 지경이 됐으면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도 “도대체 어떤 분들이, 어떤 관료들께서 대통령에게 저렇게 확신을 불어넣을까, 그래도 되는 걸까라는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의구심이 든다”며 “의료사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교육부 대응이 굉장히 잘못 됐다”고 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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