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임산부 92만 명에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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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 어린이와 임산부 92만 명에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 정부가 지난 2일 시작한 전국적 접종 캠페인을 통해 8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12만 명의 임산부가 백신을 접종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 홍역과 파상풍, B형 간염 백신 등 필수 백신 400만 회분 이상을 공급받았습니다. 북한은 이중 200만 회분을 이번에 시작된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남은 분량은 추후 예방접종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의 전국 예방접종률은 지난 2021년 중반 이후 42% 미만으로 떨어져 현재 수많은 어린이가 소아마비와 홍역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유니세프는 북한에 새로운 백신용 냉장·냉동고를 공급했다고도 부연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백신 반입과 별개로 유니세프 직원들의 진입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롤랜드 쿠프카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 임시 대표는 "모든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북한이 유니세프와 유엔 국제 직원들이 북한으로 재빨리 복귀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유니세프를 비롯한 국제기구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상황입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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