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오명썼지만…텔레그램 국내 이용자 역대 최대 급증

김미경 2024. 9.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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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되레 이용자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앱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살펴보면 올해 8월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7만1421명으로 전월인 7월보다 31만113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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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로고. 연합뉴스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쓴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되레 이용자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앱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살펴보면 올해 8월 텔레그램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347만1421명으로 전월인 7월보다 31만113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양대 앱 마켓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증가폭이다.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7월 41만1754명에서 8월 51만1734명으로 9만9980명 급증했다. 전체 증가 폭의 32.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50대 증가 폭 2만8421명의 3.5배, 60대 이상 증가 폭 4291명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딥페이크 논란이 10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용자 수가 늘어났을 영향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는 최근 프랑스에 체포된 뒤 온라인 성범죄, 마약 유통을 비롯해 텔레그램 내 각종 범죄를 방조 및 공모한 혐의로 예비 기소됐다. 한국 경찰도 텔레그램 법인을 대상으로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 했듯이 서울경찰청이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혐의는 이번 범죄(허위영상물 등 범죄) 방조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텔레그램이 계정정보 등 수사 자료를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 수사기관에도 잘 주지 않는다"며 "프랑스 수사당국이나 각종 국제기구 등과 공조해 이번 기회에 텔레그램 수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 측은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논란이 커지자 불법 합성영상물을 모두 삭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3일 "텔레그램 측이 방심위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방심위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희망해왔다"고 전했다. 텔레그램은 방심위가 지난 1일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도 모두 삭제조치 했고, 방심위 전용 이메일을 새로 제공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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