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배터리 키운 ‘히어로 13 블랙’ 출시…‘86g’ 초소형 카메라도 첫선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가 더 오랜 시간 촬영이 가능한 열세번째 액션 카메라를 내놨다. 이와 함께 86g의 초소형 모델도 처음 선보였다. 디스플레이 탑재 카메라 중 가장 작고, 가벼운 모델이다. 다양한 제품으로, 입문자부터 전문가를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고프로는 5일 서울 익선동 ‘누디트 익선’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신제품 ‘히어로13 블랙(HERO13 Black)’과 새로운 초소형 카메라 ‘히어로(HERO)’를 공개했다.
새로 출시된 히어로 13 블랙은 더 오랜 시간 촬영이 가능한 넉넉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히어로 13의 배터리 용량은 1900mAh로, 전작의 배터리 용량(1720mAH)보다 10% 이상 커졌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 및 열 관리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다양한 환경에서의 작동 시간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게 고프로의 설명이다.
또 이번 신제품은 극적 효과 연출에도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 고프로 역대 가장 느린 슬로우 모션 영상 촬영이 가능한 ‘연사 슬로모션(Burst Slo-mo)’ 기능과 업계 표준 형식의 ‘HLG HDR 동영상(Hybrid Log Gamma HDR)’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이 외에도 생활 방수를 지원하는 마그네틱 충전 도어 및 파워 케이블 키트로 구성된 ‘콘택토(Contacto)’를 통해 보다 빠르고 쉬운 외부 전원 연결로 작동 시간 연장이 가능하다. ‘마그네틱 래치 마운트(Magnetic Latch Mount)’ 옵션을 도입해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여러 마운트를 오가며 촬영할 수 있다.
이날 초소형 액션캠도 처음 공개됐다. 초소형 4K 고프로 ‘히어로’는 지금껏 고프로가 출시해 온 디스플레이 탑재 카메라 중 가장 작고, 가장 가볍다. 무게는 86g이다. 가격은 히어로 13 블랙의 절반이다. 내장형 ‘엔듀로(Enduro) 배터리’가 적용돼 액션캠 초보자도 쉽고 간단하게 4K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새 모델을 통해 전문가 수준의 촬영도 가능하다. ‘진정한 고프로 키트의 완성(Legit Kit)’이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히어로13 블랙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특히 간단한 조작만으로 숙련된 전문가 레벨의 촬영이 가능하게 지원하는 ‘HB-시리즈 렌즈(HB-Series Lenses)’를 공개하며 고프로의 혁신적 진화를 선보였다.
HB-시리즈 렌즈 ▷최대 177°의 화각을 지원하여 초광각 및 1인칭 촬영에 적합한 초광각 렌즈 모듈 ▷기본 렌즈 대비 4배 더 가까운 초점 거리로 근접 앵글 촬영이 가능한 매크로 렌즈 모듈 ▷시네마틱 동영상에 활용되는 21:9 화면 비율과 렌즈 플레어 효과를 제공하는 애너모픽 렌즈 모듈 ▷드라마틱한 모션 블러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ND필터 등 네 가지 교체형 렌즈로 구성되어 있다. 업계 최초로 ‘자동 감지(Auto-Detect)’ 기술을 적용해 히어로13 블랙에 렌즈를 장착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을 조정한다.
고프로의 창립자 겸 CEO 닉 우드먼은 “신제품들은 전 세계 고프로 커뮤니티 의견을 적극 수용해 만들어진 만큼, 많은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액션캠에 대한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출시된 히어로13 블랙과 초광각 렌즈 모듈, 매크로 렌즈 모듈, ND 필터, 그리고 히어로는 금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다. 히어로13 블랙과 세 가지 렌즈는 9월 10일부터, 히어로는 9월 22일부터 사전 주문 배송 및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히어로13 블랙은 59만8000원, 초광각 렌즈 모듈은 14만9000원, 매크로 렌즈 모듈은 19만9000원, ND필터 4팩은 10만9000원, 히어로는 29만8000원으로 제공된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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