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추경호 국힘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대화·협치 사라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습니다.
현장 직접 보시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용히 하십시오. 제가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원식 국회의장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대구 달성군 출신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입니다.
이 자리에, 죄송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 의원들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고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꼭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유권자의 마음을 얻고자 뛰고 또 뛰었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리면서 겸손한 자세로 진심을 다해 일하겠다, 싸움만 하는 정치 바꿔보겠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챙기겠다 다들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되어 갑니다.
정쟁과 대결로 얼룩진 부끄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대화와 협치는 사라지고 막말과 갑질만 난무했습니다.
정작 민생은 설 자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느 하루도 마음 편하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다수당에 의한 입법 독재가 민주주의 위기를 불러온다, 입법 권력 남용을 절제하고 경계하라, 일찍이 민주주의 선각자들이 전해 준 경고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국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힘자랑과 입법 폭주 때문에 정치는 실종되고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민주당 입법 폭주의 예고편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국회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운영위원장은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이 계속 맡아왔습니다.
이와 같은 국회 원 구성은 여야가 극한 대치 속에서도 견제와 균형을 위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민주당은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독차지했습니다.
전통과 관행, 의회 민주주의 정신의 정면 부정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입법 폭주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야당은 탄핵안 7건, 특검법안 12건을 발의했고 인사청문회를 제외하고도 13번의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재인 정부까지 70여 년 동안 발의된 탄핵안은 총 21건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탄핵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극히 예외적인 비상 수단입니다.
중대한 헌법, 법률 위반 행위가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소추권마저 전쟁의 도구로 삼아 마구잡이로 내던지고 있습니다.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탄핵안의 내용입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직무대행을 잇따라 사퇴시키더니 이진숙 위원장은 임명된 지 단 이틀 만에 탄핵했습니다.
오로지 방송 장악을 위한 정략적 목적의 탄핵 난발입니다.
언론이 특정 정파에 장악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뚫린다는 뇌 송송 구멍 탓 광우병 괴담, 전자파에 몸이 튀겨져 죽는다는 사드 괴담, 잠수함이 와서 충돌해 침몰했다는 세월호 괴담, 핵 테러이자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이렇게 민주당이 괴담 선동을 시작하면 좌파 세력에 장악된 일부 방송은 확성기가 되어 대대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민주당은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당무계한 가짜뉴스까지 만들어 퍼뜨리고 있습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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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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