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장 엔도는 중국을 경계했다···“이반코비치 감독 능력 뛰어나”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리버풀)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상대로 만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3년 전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을 꺾었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존재감 때문이다.
5일 일본 매체 ‘풋볼 채널’에 따르면 엔도는 전날 열린 중국전을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굳게 각오를 다졌다. 엔도는 “드디어 최종 예선이 시작돼 기대하고 있다. 선수로서는 지금 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최대한, 최고의 준비를 모두 해오고 있다. 첫 경기에서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본은 5일 오후 7시35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첫 경기로 중국과 대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일본이 87위 중국을 상대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도는 필승 의지를 다지면서도 중국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계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3년 전,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오만을 이끌고 일본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란 대표팀과 중국 산둥, 사우디 알 아흘리 등 아시아 클럽을 지휘하며 아시아 축구를 잘 안다.
엔도는 “상대 감독이 좋고 우리를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중국 대표 선수들의 장점을 살린 전술을 준비해올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리스크 관리 및 카운트어택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국에 키 큰 선수도 많아 세트 플레이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도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완전히 후보 멤버로 전락했다. 리버풀은 개막 3연승을 달렸지만, 엔도는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고, 2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후반 46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소속팀에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엔도는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3차예선의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고 다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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