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채권지수 `세계국채지수` 편입 내년까지 미뤄질 듯"

김남석 2024. 9.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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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여기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뿐이다.

최근 바클리도 한국이 내년 WGBI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WGBI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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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바클리 모두 내년 예상
[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여기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대니 수와나프루티 등이 고객에게 "유로 클리어 이용 가능성이 지수 편입의 핵심 요소인데, 이와 관련해 진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세계국채지수를 관리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그룹 산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러셀)은 다음 달 8일 미국 금융시장 마감 후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한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평가해 연 2회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WGBI에 편입된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24개국이다.

한국은 2022년 9월 처음으로 세계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에 올랐고, 지난 3월에도 지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는 등 WGBI 편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요건 중 하나다.

또 해외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높이기 위해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도 허용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시장 참여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유로클리어 실제 이용 비율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라며 "거래 전에 먼저 한국에서 세금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이 투자자 체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평가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이같은 반응은 편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바클리도 한국이 내년 WGBI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WGBI 편입이 결정되면 실제 지수 편입까지 6∼12개월 시차를 두고, 최소 500억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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