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손자가 끌어안고 뛰어내려 불길 피했는데…90대 할머니 치료 중 사망

정경윤 기자 2024. 9. 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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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새벽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불길을 피했지만, 할머니가 결국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할머니와 손자는 집 안에서 불이 나자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연기가 번지면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손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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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 새벽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30대 손자가 90대 할머니를 안고 뛰어내려 불길을 피했지만, 할머니가 결국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새벽 6시 반쯤 경기도 수원의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해당 층에 거주하고 있던 할머니와 손자는 집 안에서 불이 나자 현관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연기가 번지면서 대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손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은 2층 높이의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습니다.

손자는 할머니를 지붕 위에 남겨두고 지상으로 내려와 119신고를 시도했습니다.

지붕 위에 있던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손자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두 사람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령의 할머니는 어제 정오쯤 숨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최근까지 직장을 다녔던 손자가 할머니가 고령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동이 힘들어지자,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고 전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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